Press release
- 물가상승에 대응한 각국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라 2022년 중반 딜메이킹(dealmaking)이 무산되는 경우가 증가했으나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은 여전히 추가적인 장기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입지를 유지함
- 2022년 거래 수, 딜(deal) 규모, 자금모집(fund-raising)의 급격한 하락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 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며, 현재 투자 대기자금 규모가 3조 7천억 달러에 이름
- 글로벌 자산의 절반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가 사모펀드의 미래 성장 동력임
- 베인에 따르면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가 전망됨에 따라 사모펀드들의 유기적 성장 도모 및 마진 확대로의 방향 전환이 필요함
- 글로벌 에너지 전환 추세 및 Web3는 사모펀드의 핵심 도전과제이자 기회임
보스턴, 런던—2023년 2월 27일—오늘 발표된 베인앤드컴퍼니의 14차 글로벌 사모펀드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 및 금리 상승 등 경제 혼란과 불확실성에 따른 2022년 시장 기조의 급격한 전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며 장기적인 성장 가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본 보고서에서 베인은 가파른 물가 상승에 대응하여 미국 연준이 여러 차례 금리를 인상하면서 나타난 딜메이킹 무산, 엑시트(exit), 자금모집 불안정 등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사모펀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성장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사모펀드 업계는 10년간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전례 없는 수준의 거시경제 쇼크로 인해 6월부터는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었다. 그러나 사모펀드 시장의 기저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하며 회복력 있다고 베인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한 경제 흐름 전환에도 불구하고 상장 시장 제약으로 초조해진 투자자들에게 사모펀드는 오히려 더욱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은행산업이 붕괴 직전까지 몰렸던 2007-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는 달리 사모펀드의 미래 성장을 위한 현재 기반은 매우 탄탄하며, 지금까지의 경험 상 현재의 경제 상황 역시 업계가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베인앤드컴퍼니 글로벌 사모펀드 부문의 휴 맥아더(Hugh MacArthur) 회장은 “올해까지는 업계가 지속적으로 둔화된 양상을 보이지만 투자자들에게 장기적 관점에서의 사모펀드의 매력은 유효하다”며 “2023년 딜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면 사모펀드 업계는 장기적 성장을 위한 유리한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사모펀드 시장은 딜 건수, 엑시트, 자금모집 등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역대 두 번째 호황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 존재하는 불확실성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이는 지금까지 사모펀드 시장이 대응하고 극복해 왔던 문제”라고 말했다.
업계의 현재 및 앞으로의 도전과제에 관해 베인은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딜메이킹이 다시 활력을 찾을지 여부는 경제적 여건보다는 분명하고 전략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태도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 해 사모펀드 업계 내 투자 대기자금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인 3조 7천억 달러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지난 하락장에서 투자자들이 공황상태에 빠지지 않고 위험관리와 대응에 주력함으로써 약세장에서 빠르게 빠져나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도 업체일수록 거시 상황을 고려하여 인수 가능한 딜 발굴에 주력하며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인앤드컴퍼니 글로벌 사모펀드 부문 대표 레베카 부락(Rebecca Burack)은 “시장 상황이 분명 혼란스럽기는 하나 딜메이커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성사될 수 있는 딜을 추진하기 위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바로 이것이 딜 활동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도 선도 업체들이 취하는 전략”이라며 “성공적인 업체는 자신들의 검증된 강점, 즉 ‘스위트 스폿(sweet spot)’에 집중할 것이다. 이들의 성공의 핵심은 전문성과 확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딜을 추진하는 것이다. 과거 여러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취한 투자자들은 투자 수익율이 매우 높았으며, 그렇기 때문에 모든 업계 참여자들은 계속해서 기회를 탐색하고 투자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년 역대 최고치에서 급격한 하락세로의 전환, 그러나 높은 회복 가능성
베인의 이번 보고서는 2022년 광범위한 경제 및 지정학적 혼란과 사모펀드 섹터에 미친 영향, 거시경제 역풍의 타격을 분석했다.
2021년 사모펀드 업계는 12년 동안이나 유지된 이례적인 호황기의 정점에서 딜 규모 1조 달러에 달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2022년 중반 급작스러운 정체로 인해 글로벌 바이아웃 규모(동종업종 기업 간 결합(add-on) 제외)는 6,540억 달러로 35% 급락했으며, 전반적인 딜 건수 역시 약 2,318건으로 10% 하락했다.
2022년 딜 규모는 역대 두 번째로 높았으나, 이는 주로 상반기의 이례적인 모멘텀에 기인한 것이었다. 전 지역 및 영역에 걸쳐 하반기 딜 활동과 규모가 급락했고, 특히 아태지역은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시장 셧다운(shutdown)이 반복되며 하락세가 심화됐다.
베인은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과 경제 불안 심화로 작년 중반부터 은행들이 대형 레버리지 딜에 대한 대출을 꺼리기 시작한 것이 궁극적으로 2022년 딜메이킹 판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레버리지 론의 규모는 2,030억 달러로 50% 감소했다.
그 결과 수년간 딜 규모 성장을 견인해온 레버리지가 높은 대규모 거래가 감소했고, 2014년부터 매년 꾸준히 상승하여 2021년 12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평균 딜 규모는 2022년에는 9억 6,400만 달러로 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소규모 딜의 매력도가 상승하며 총 거래에서 소규모 딜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투자자 및 펀드들이 매수 후 확대(buy-and-build) 전략을 추구하면서 동종업계 기업간 결합(add-on) 거래의 매력도 역시 상승하여 작년 북미 전체 바이아웃 딜 가운데 72%를 차지했다.
보고서는2022년 사모펀드 시장의 기조 전환이 성장자본투자나 후기 벤처투자 등 기존에는 성황이었던 영역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해당 분야의 전반적인 딜 규모는 약 6,440억 달러로 28% 하락했다. 금리 상승이 미래 수익에 대한 할인율(deal discount rates)에 미치는 영향과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도 조정, 바짝 마른 현금준비금 유지를 위한 GP들의 보수적 행보로 투자 활동이 둔화되었다.
딜 엑시트의 경우 투자 활동보다도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았던 것으로 베인은 분석했다. 전체 채널에서 엑시트가 감소했고 바이아웃 기반 엑시트는 5,650억 달러로 42%, 성장자본투자 엑시트는 3,120억 달러로 64% 급락했다. 이는 상장주식의 급락 속에서 IPO시장의 완전한 셧다운과 스폰서 대 스폰서(sponsor-to-sponsor) 딜이 58% 하락한 데에 따른 결과다. 견조한 기업 어닝즈 덕분에 전략적 인수기업에 대한 매각은 5년 평균치를 상회했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 21% 하락했다.
베인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모펀드 자금모집 관련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나 지난해 신규 자금모집 또한 여러 악재와 신뢰 약화로 2021년 1조 3천억원 달러(여전히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 수준에서 10% 하락했다.
베인의 보고서는 악화된 거시 환경 회복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나, 지난 해 딜메이킹, 엑시트, 자금모집 전반에 걸친 약세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의 장기적 전망은 건실하며 회복 국면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 업계 전반에 걸친 미래 성장 잠재력의 핵심 트렌드와 테마를 분석했다.
글로벌 자산의 절반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가 사모펀드의 미래 성장 동력
베인의 보고서는 개인 투자자와 이들의 자산이 사모펀드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전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글로벌 운용자산(AUM)의 약 50%(275조~295조 달러로 추산)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중 대체투자펀드에 투입된 자금 규모는 16%에 불과하다. 따라서 향후 사모펀드 업계의 성숙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사모펀드 매니저들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방대한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 있는 개인투자자 세그먼트를 공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베인의 보고서는 일찌감치 개인투자자 시장에 뛰어든 펀드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이러한 행보가 업계의 후발주자들에게 시장 참여 여부 및 포지셔닝 전략에 대한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와 함께 고액자산가 및 이들의 투자 자문업체들 역시 분산 투자 방안의 일환으로서, 그리고 상장주식 및 채권과 같은 전통적 투자시장 대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서 대체투자에 점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대체투자 운용사들은 고액자산가들이 대체투자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펀드를 출시하며 앞서가고 있으며, 은행 및 자문사들은 고객을 위한 선택지를 물색하는 한편 핀테크 업계는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는 툴과 솔루션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성장 영역에서 다양한 채널을 유의미한 규모로 활용하고자 하는 시장참여자들에게는 빠른 학습과 적응이 필수적이라고 베인은 덧붙였다.
고금리 추세 장기화로 사모펀드는 유기적 성장 도모 및 마진 확대로 방향 전환해야
베인의 보고서는 2022년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압박이 사모펀드 및 GP에게 이중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확실한 물가나 인플레이션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인구 고령화, 정부 예산 제약,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온쇼어링(onshoring) 추세에 따른 재료 원가 상승 등은 분명 현재 작용하고 있는 강력한 트렌드이다. 전례 없는 시기였던 제로 혹은 마이너스 금리 시대는 이제 종식되었으며, 그에 따라 투자자들은 높아진 금리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사모펀드 시장은 이러한 추세에 따라 반드시 마진 개선 및 유기적 성장을 통한 가치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몇 년간 사모펀드 수익은 대부분 벨류에이션 멀티플(valuation multiple) 확장을 통해 창출됐지만 차세대 GP는 더 이상 높은 멀티플에 기댈 수 없으며, 시장 확대 및 물가상승 압박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영업이익(EBITDA) 증가를 통한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인은 보고서에서 이와 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모펀드 기업들이 성공하려면 새롭게 부상한 거시적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자동화, 공급망 다원화 및 중복 체계, 보안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고금리 추세 장기화에 대비하여 재무상황을 견실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모펀드 기업들도 가격 민감도가 낮은 고객층 및 산업을 겨냥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신기술 부상, GDP 성장 둔화, 인구 정체(감소)로 여러 산업의 미래 시장 확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모펀드는 유기적 사업 성장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트렌드와 Web 3는 사모펀드 업계에게 중요한 도전과제이자 기회
베인의 보고서는 넷제로(net-zero)를 위한 탄소기반 연료 탈피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전환,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의 과열된 선전 및 혼란에도 불구하고 커져가는 Web3의 영향을 사모펀드 업계가 직면한 두 가지 주요 도전과제이자 기회로 집중 분석했다.
규제기관, 소비자, B2B 고객, 투자자들이 변화를 촉구하면서 사모펀드 기업에 대한 탈탄소 포트폴리오 구축 압박이 2022년 더욱 심화되었다. 베인은 에너지 전환은 수조 달러의 신규 자본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대체에너지원 및 저탄소 솔루션 개발 경쟁은 자본 투자의 세기적 기회(generational opportunity)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규제의 불명확성, 변화의 속도, 정치적 상황 및 기타 이슈 등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와 GP들은 경험 구축, 역량 개발, 네트워크 조성을 통해 변화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모펀드는 Web3를 둘러싼 도전과제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 비록 현재는 암호화폐가 ‘몰락’하고 있으나, 암호화폐 이면의 광범위한 기술의 집약인 Web3는 앞으로도 지속될 뿐 아니라 사업, 그리고 다양한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베인은 분석했다. 차세대 IT 인프라 투자자, Web3의 와해적 영향에 노출된 전통적인 기업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는 펀드매니저, 신규 펀드 유형 및 판매 채널을 평가하는 사모펀드 매니저 등 다양한 시장참여자들에게 Web3는 향후 10년을 좌우할 핵심 테마로 부상할 것이며, 펀드들은 향후 나타날 기술 혁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Web3 관련 심층적인 전문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활용 방안을 평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