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release
- 혁신적 사업모델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한 디지털 엔지니어링
- IT업계의 대량 해고 사태, 오히려 ER&D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할 수도
2023년 4월 12일 – 베인앤드컴퍼니의 최신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엔지니어링 및 관련 R&D(이하 ER&D)에 대한 글로벌 기업 투자가 향후 5년간 큰 폭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까지 연평균 10%의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디지털화를 본격 추진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엔지니어링 및 관련 역량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되었기 때문이다. 베인이 전세계 고위급 임원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투자는 2022년~2026년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ER&D투자 성장률의 약 2배에 달한다.
베인의 최신 글로벌 ER&D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위급 임원 대다수는 최근 경기 침체 및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ER&D 지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이들이 소속된 업종은 자동차, 모빌리티, 항공우주, 방산, 의료기기, 첨단제조/서비스, 에너지, E&P, 이동통신 업종이다.
“현재 기업 관점에서 ER&D는 미래 성공을 좌우하고 신규 사업모델에 필수적인 전략적 역량으로 자리매김했다. ER&D 투자를 통해 제품 개선뿐만 아니라 사업 구도 개편 또는 혁신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베인의 취리히 오피스 파트너 다니엘 수터(Daniel Suter)가 설명했다.
ER&D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의미한다. 디지털 엔지니어링이란 AI,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로 구현된 커넥티드 제품/서비스를 신규 개발하는 분야를 의미한다.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기 침체 시기에 ER&D 투자가 급증하면서, 경영진은 우수한 투자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과거 대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인 연구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위기 상황에서 ER&D 지출은 GDP 성장률 대비 한층 빠르게 회복했다. 아울러, 2014년~2021년 글로벌 ER&D 지출은 GDP 대비4배가량 증가했다. ER&D프로젝트 대다수가 장기 프로젝트인 경우가 많아, 다른 지출 대비 대체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의 ER&D 투자는 기업이 경쟁사보다 빠르게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IT 업계의 대규모 해고 사태 또한 ER&D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성공하는 기업들은 경기 침체 시기를 활용하여 싼 가격에 기업 인수를 하거나, 핵심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IP 및 R&D에 투자하는 등, 경쟁사 대비 혁신 경쟁력을 제고한다”고 Suter가 덧붙였다.
ER&D업계의 인력난 해소
베인 보고서에 따르면 ER&D 기업의 73%는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으며, 대졸신입 채용 속도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중견 엔지니어들이 엔지니어링과 무관한 직무를 맡게 되면서 인력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세계적으로 엔지니어링 기업에서 퇴사하는 엔지니어 비중은 3년전 대비 약 2%p 증가한 16~17%를 기록했다.
“엔지니어링 업계의 인력난은 전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앞으로 10년간 지속될 것이다. 업계 선도사들은 인력난을 겪는 시장에서 효과적인 인재 채용을 위해서는 엔지니어링 직무의 매력도를 확대시켜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 고 다니엘 수터 파트너는 전했다.
디지털 ER&D을 활용하여 가치 창출 및 고객 대상 더 나은 성과 제공
기업들은 지금까지 ER&D를 제품의 품질과 비용효율을 개선시키는 핵심 기능으로 간주해 왔으나, 이제 업계 선도사들은ER&D와 신기술을 사업 모델 혁신과 개편에 핵심적인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고객과 상호 합의된 성과(예: 기계의 uptime)에 기반하여 요금을 청구하는 성과 기반 솔루션으로 전환하고 있다.
“기술을 통해 와해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에 따라 새로운 가치 창출원을 빠르게 모색해야 할 것이다. ER&D 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경우, 기업이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투자를 집행하지 않거나 혁신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민첩하게 움직이는 경쟁사들에 의해 추월당하고 말 것이다”고 다니엘 수터 파트너는 말했다.
베인 설문조사에서 최고기술자(CTO)를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사업부의 우선순위 목표가 무엇인지 질문한 결과 CTO의 약 75%는 time-to-market 단축을 최우선순위로, 70%는 제품/서비스 대상 신기술 접목을 핵심 우선순위라고 응답했다.
현재 신규 사업 모델을 도입하는 기업들은 1) 디지털 트윈 등의 기술에 투자하여 오류 감지 및 time-to-market 단축, 2) 엔지니어링 팀의 업무 범위를 제품/솔루션 생애주기로 확대, 3) 사내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기술 전문성 등 전략적 자산을 제공하는 Cross-functional 팀 구성, 4) 프로젝트성(cyclical) 제품 개발 방식에서 상시적 기술 개발 방식으로 전환, 5) 혁신 추진 및 역량 확장을 위한 파트너 생태계 등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아웃소싱을 가장 활발히 실시하는 Top 3 업종: 산업재, 자동차 및 의료기기
베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60%가 향후 3년간 ER&D 아웃소싱 확대를 계획하는 등, 전략적인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기업들은 ER&D 업무의 약 18% (금액 기준)를 외부 업체에 위탁해 왔다. 2000년대에 유사한 변화혁신을 겪은 IT 서비스 섹터의 아웃소싱 비중 대비 훨씬 낮은 수준이다. 현재 IT 서비스 섹터의 아웃소싱 비중은 46%(업무활동 기준)에 달한다.
혁신과 더불어, 아웃소싱과 오프쇼어링(offshoring)은 기업의 만성적 인력난과 비용 부담 증가를 해소하는 방편으로 작용한다. 금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위급 임원의 80% 이상은 데이터 엔지니어링, 데이터 애널리틱스, AI, 사이버보안, IoT, 커넥티비티 등 디지털 전문성을 요하는 영역뿐만 아니라 시스템 엔지니어링 등과 같은 기타 핵심 영역에서도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73%는 아웃소싱 파트너 선정 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업계/기술 전문성을 꼽았다. 그에 반해 응답자의 59%는 비용을 최우선 요인으로 꼽았다.
ER&D 아웃소싱은 설문조사에서 다룬 모든 전문 영역에서 확대되고 있으며, 위탁 대상 업무 유형 또한 변화하고 있다. 기업 또한 아웃소싱 업체로부터 새로운 역량을 찾고 있다. 과거에는 아웃소싱 수요가 주로 기계 및 핵심 엔지니어링 스킬에 치중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디지털 엔지니어링 역량, 특히 사이버보안, IoT, 클라우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데이터 엔지니어링, 데이터 애널리틱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이다.
ER&D 아웃소싱 업체의 활용은 업계 별로 상이하다. 베인 연구에 따르면 향후 3년간 아웃소싱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은 산업재, 자동차, 의료기기, 에너지, 항공우주, 방산 업종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아웃소싱 프로젝트 유형 또한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형 연구 조직들은 핵심 시스템과 제품 관련 업무를 인하우스로 진행하되, 테스트, 검증, 컴플라이언스 등의 부수 업무를 주로 외부에 위탁해 왔다. 현재는 제품의 end-to-end 설계, 핵심 부품 (완성차 기업의 핵심 역량인 내연기관 등)의 개발 등 과거 대비 한층 폭넓은 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다.
주: “ER&D 투자”는 연구, 제품, 엔지니어링, 콘텐츠, 기술, 소프트웨어 개발, 제품 테스트, 규제/임상 실험 관련 비용 및 기타 ER&D 관련 비용을 포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