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release
매립 쓰레기가 넘쳐나고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해양 오염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패키징 기업을 대상으로 순환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을 촉구하는 규제 당국과 소비자의 압박이 증가하고 있다.
베인앤드컴퍼니(Bain & Company)가 금번 처음으로 발간한 “글로벌 제지 및 패키징 보고서(Global Paper & Packaging Report)”에 따르면 71%의 유럽 소비자가 지속 가능한 제품의 구매를 원하며, 미국의 경우 동일한 비중의 소비자가 포장재를 최소한으로 사용한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많은 소비자들은 무엇이 지속 가능한 패키징인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베인이 미국 소비자 4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는 일회용 유리 소재의 탄소 배출량이 일회용 플라스틱 대비 적다고 잘못 인식하고 있었으며 플라스틱의 탄소 배출량이 더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 비중은 12%에 그쳤다.
유통업체들은 이에 대한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재 기업이 지속가능성 목표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 브랜드 업체들은 다양한 사용처 별로 어떤 포장재를 적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뚜렷한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
베인의 패키징 부문 글로벌 리더인 일카 레파부오리(Ilkka Leppävuori)파트너는 “비용, 기능성, 소비자 경험만으로 재지와 패키징에 관한 의사 결정을 내리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지속가능성은 모든 기업에게 최대의 관심사이다. 그러나 제지부터 플라스틱, 금속 그리고 유리까지, 포장재 선택에 있어서는 명확한 정답이 없다. 제지가 이점이 있을 수 있으나 사용처와 지리적 요인에 따라 지속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택지는 다를 수 있다. 선도 기업들의 경우 다양한 소재의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고 있으며, 원자재 추출부터 생산, 운송 및 최종적인 제품 수명의 종료 시점까지 전체적인 제품 생애 주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인의 금번 조사는 각 부문의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이익과 기회비용을 고려해 신중하게 포장재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베인의 분석에 따르면 연질 플라스틱(flexible plastic)은 생산 및 운송 과정 중 발생하는 탄소 배출은 최고점을 기록했으나 순환성이나 생분해성은 가장 낮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제지 및 패키징 산업 현황에 대한 베인의 종합적 글로벌 조사에서 발표되었다.
제지 및 패키징 산업의 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 감축 노력
패키징 산업은 향후 3년간 21% 성장하여 1조2천억 달러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강성 제지 분야에서 2026년까지 플라스틱 분야 성장률을 넘어서는 최대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
제지 및 패키징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이들의 탈탄소 목표 역시 강화되고는 있으나 많은 개선의 여지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탈탄소 목표를 검증 및 수립한 기업이 2019년 5곳에서 2022년 164곳으로 5배 증가하였으나, 이들 중 30% 이상이 Scope 1 및 Scope 2 단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41%는 Scope 3 목표마저 미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속가능성을 통한 가치 창출
과거 경영진들은 지속가능성 과제를 추가적인 가외비용 요소로 인식해왔으나, 선도기업들은 탈탄소 및 지속가능성 과제를 통해서도 경제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베인은 리서치를 바탕으로 지속가능성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비용 절감 및 매출 성장의 2가지 방식을 제시한다. 선도적인 제지 및 패키징 기업은 비용 절감 및 매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4~6%의 EBITDA 증대 달성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견고한 지속가능성 전략을 바탕으로 에너지 비용 감축 및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재활용 및 재생가능한 원재료에 대한 접근성 제고가 가능하며, 이는 또한 유기적 성장과 가격 현실화를 촉진할 수 있다.
생물다양성 손실: 제지 및 패키징 산업이 직면한 위기
제지 및 패키징 산업은 생물다양성, 특히 삼림 관리 및 수자원 활용 영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단 22%가 자사의 가치사슬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생물다양성 손실 관리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중은 31%에 불과했다. 이러한 행동을 실행하기로 선택한 기업은 생물다양성 관련 리스크뿐만 아니라 브랜드 리스크에 대한 노출도를 줄이면서 이득을 볼 수 있다. 선도 기업들은 소비자에 대한 소구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삼림을 위한 행동을 실천하고 재활용 및 재사용 자재 비중을 높이고 있다. 또한 탄소 배출 및 생물다양성에 대한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패키징 방식을 개발하여 신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모펀드 및 M&A 업계, 제지 및 패키징 부문에 긍정적
과거 10년 간 제지 및 패키징 부문의 M&A 건 수는 전반적인 제조업 평균 대비 두배에 달하며, 2007년 이후 거래 건 수는 2,000건 이상이다. 이 가운데 84건은 10억 달러 이상, 11건은 50억 달러 이상의 규모였다. 패키징 소재 별로 살펴보면, 플라스틱과 유리 대비 제지 관련 거래가 가장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M&A 활동이 증가한 것은 제지 및 패키징 부문 내 전략적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보완에 나섰을 뿐 아니라 외부의 사모펀드들 역시 새로운 인수를 통해 단독 투자로서의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고성과 기업들은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사모펀드 투자자의 접근법을 채택하여 외부적 시각에서 사업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본 보고서는 제지 및 패키징 업계가 직면한 다음과 같은 다양한 도전과제와 기회를 분석한다.
- 최대 잠재치(full potential) 달성을 위한 변화혁신 노력에 넷제로 포함 추세: 제지 및 패키징 기업들은 다양한 기능부서의 협업을 통해 재무, 운영, 전략적 방향성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최근 들어 그 노력은 구체적인 탄소배출 저감 (및 제로 배출 달성) 계획 수립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혁신 노력이 성공할 경우 수익성, 현금흐름, 매출 성장 및 가치 창출은 급격히 확대될 것이다.
- 미래 제지소의 모습: 미래의 제지소는 통합적인 기술 기반 공장으로서 높은 유연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다. 최적화를 통해 높은 가동시간 및 우수한 자산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하여 원재료 소모 비용을 줄이고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환경 변화에 따라 비용 절감, 탄소 배출 저감, 고객서비스 최적화 등 다양한 목표에 따른 조정 역시 가능하다. 한편 최근의 인력들이 과거 대비 직업을 자주 바꾸는 추세도 반영한다. 진정한 운영 우수성을 실현하는 업계 최고의 제지소는 EBITDA 마진을 7%p 이상 개선시킬 수 있다.
- 수익성 제고를 위한 세 가지 방법: 제지 및 패키징 기업들은 다음 세 영역을 강화함으로써 EBITDA 마진을 24-45% 개선할 수 있다. 많은 제지 및 패키징 기업들이 수익성에 대한 완전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고객 내 당사의 점유율을 정확히 파악하는 기업도 드물다. 끝으로, 잠재적 신규 고객을 포괄적으로 파악하는 기업도 적다. 이 세가지에 대한 이해도만 강화되어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
- 불확실성 대응 방안: 수급 변동,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제 일상이 되었다. 친환경 전환, AI 등 신기술, 스마트 패키징, 이커머스 확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영향도 가시화되고 있다. 불확실성을 직시하고 시나리오 수립을 통해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